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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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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에어컨을 틀 수 없어 마침내 온 가족이 선풍기 앞에 쪼르륵 모입니다. 누구 쪽으로 바람이 더 간다, 왜 바람을 막느냐는 푸념이 이어집니다. 죄 없는 선풍기는 쉬지도 못한 채 푸르륵 울어댑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이제 아빠만큼 굵어진 아들놈 다리가 목을 누르고 있습니다. 문만 열어도 선풍기보다, 에어컨보다 시원한 그 바람을 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김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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