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2008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8분


《집값은 보합세, 집값이 오를 곳은 서울 강북권, 유망 투자처는 오피스텔….

이는 부동산 정보업체의 시장 전문가들이 내놓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급격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상반기 추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강북권 아파트 값이 강세를 이어 갈 것이란 얘기다.

미분양 해소에 대해서는 대체로 어두운 전망이 많았다.

신규 분양 감소에 따라 미분양이 소폭 줄겠지만 눈에 띌 정도로 감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

○ 하반기 집값은 보합세, 지역별 차별화 심화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3% 정도의 집값 상승률을 예상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면서 지역별로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상황을 이어 가겠지만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곳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집값이 오를 만한 곳으로 서울 강북권이 첫손에 꼽혔다. 저평가된 소형 아파트가 많은 데다 뉴타운 재개발 등 개발 호재도 많기 때문이다.

재개발 기대가 큰 서울 서남부 지역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114 김혜현 정보분석팀장은 “서대문구 구로구 금천구 등 서울 서부와 남부지역은 그동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많은 데다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집값이 상당 폭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비교적 집값 상승률을 높게 예상한 이유에 대해 “건설 원자재값 상승으로 분양가 상승 요인이 생겼고 이는 기존 집값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와이플래닝 이지아 마케팅팀장은 “하반기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황을 맞을 것”이라며 “집값이 오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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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스텔, 광교·청라·판교 청약 주목

올 하반기 투자가 유망한 부동산 상품으로는 수도권 오피스와 오피스텔이 꼽혔다.

함영진 실장은 “인천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 서울 용산권 등의 오피스텔에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9월 이후 수도권의 공급물량부터 전매가 금지될 예정이어서 그 전에 나올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오피스는 올 상반기 공실률이 사실상 ‘0%’를 나타내면서 투자수익률과 매매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업무용 빌딩 500채의 투자 수익률이 평균 5%(연간)로 나타났다. 서울 업무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6.1%로 은행에 예금했을 때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김은경 팀장은 “전반적인 오피스와 오피스텔의 공급 부족 현상은 적어도 201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임대료가 꾸준히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택 부문에서 하반기 투자가 유망한 곳으로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성남시 판교신도시 , 인천 청라지구, 서울 은평뉴타운 등이 꼽혔다.

이들 지역에 청약해 당첨되면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된다는 얘기다.

올해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진 곳도 투자처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지아 팀장은 “서울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가운데 올해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진 곳은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급락한 용인지역 아파트 값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미분양 해소 “아직은…”

전국 13만 채에 이르는 미분양은 하반기에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이지아 팀장은 “신규 공급 감소에 따라 미분양 증가세는 진정되겠지만 미분양이 빠르게 줄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고, 정부의 미분양 대책도 시장 분위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다만, 지역이나 단지에 따라 미분양이 크게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자재 값 상승 탓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더라도 분양가는 더 높아지게 되고, 이 때문에 기존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호 팀장은 “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나 ‘반값 아파트’ 등에 대한 기대를 접는다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청약 때 인기를 끌었으나 미계약이 발생한 곳, 수도권 대단지 미분양, 주변 개발 호재가 많은 대단지 등을 유망한 미분양 아파트로 꼽았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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