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9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유력한 우승 후보끼리

  • 입력 2008년 6월 17일 03시 06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2명이 만났다. 주변에선 이 판을 이기는 사람의 우승 확률이 90%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궈위정(國宇征) 7단은 15세의 학생으로 중국 국내대회인 제21회 석간배 선수권전에서 우승하며 세계대회에 첫 출전했다.

백 8이 요즘 유행하는 포석. 백 18까지 먼저 실리를 챙기는 작전이다.

흑 19로 좌상 귀를 협공하는 수가 준엄한데 백 20의 역협공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흑 25로 이어 좌상과 좌변 백의 연결을 차단했다. 참고 1도 흑 1로 유연하게 두는 것도 있다. 하지만 하 7단은 백 2로 연결시켜주면 싱겁다고 본 듯 하다. 참고 1도의 모양이 실전보다 더 좋아 보이지만 승부사로선 공격 대상을 사정권에서 쉽게 벗어나도록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백 26으로 도주할 때 흑 27이 공격의 행마에 나오는 수다. 이 때 참고 2도 백 1로 붙여 백 9까지 처리하면 서로 둘만 한데 궈 7단은 다른 길을 모색하는 듯 장고에 들어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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