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8주년]이구택 회장 “8조원 투자 생산량 5000만 t으로”

  • 입력 2008년 4월 1일 02시 53분


“질적으로는 ‘톱(Top) 3’, 양적으로는 ‘빅(Big) 3’를 이루겠습니다.”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이 올해 내세운 회사 경영 전략 목표다.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물량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려 질적이나 양적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3대 제철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내수 증가율이 둔화되고 세계 철강업계도 글로벌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과감한 투자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투자 예산을 지난해(3조8000억 원)보다 76.3% 늘린 6조7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다 출자사 투자 예산까지 합치면 8조 원에 이른다.

“늘어난 투자 예산으로 국내에서는 각각 연산(年産) 200만 t 규모인 포항 신제강공장과 광양 후판공장을 신설하고 중국 등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생산 능력을 확대해 국내외 전체 생산 규모를 연간 5000만 t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 그는 “철광석 산지인 인도에는 쇳물을 만드는 일관제철소를,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에는 최종 제품 생산설비를 건설해 ‘제강은 광산 근처에서, 압연은 시장 근처에서’라는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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