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춘란배 국가대표 선발전…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춘란배 국가대표 선발전은 후지쓰배 선발전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14, 15일 열렸다. 이번 춘란배에서 한국에 배당된 본선 티켓은 4장. 한국기원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올 1월 기준 국내 랭킹 1, 2위인 이세돌 이창호 9단은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고 나머지 2명은 3∼10위 기사 8명이 참여한 토너먼트 선발전에서 뽑는다.

박영훈 9단은 강동윤 7단을, 원성진 9단은 한상훈 2단을 물리치고 본선 멤버를 결정하는 최종 무대에 섰다.

백 10은 참고 1도처럼 두면 무난하다. 그러나 원성진 9단은 흑 11이 아픈 곳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실전을 택했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길 대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은 젊은 기사들의 패기가 담겨 있다.

흑 15는 탄력적인 행마. 흑 21의 공격이 더 강력해지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상변을 키우려고 한 흑 23이 실착. 참고 2도를 보자. 흑은 3까지 좌변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다. 백 24가 놓이자 좌변의 주인은 백이 된 느낌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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