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수도권 신규분양에 특혜 ‘팍팍’

  • 입력 2008년 3월 19일 02시 56분


분양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다양한 혜택을 내건 신규 분양 아파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속파라면 계약조건이 탁월한 수도권 분양 물량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료 확장, 계약금 분할 납부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초기 분양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실상의 가격 인하를 해주는 것이다.

경기 수원시 망포동의 ‘신창 비바패밀리’는 발코니 확장과 새시 공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중도금의 40%도 무이자로 빌려준다. 131∼180m²(34∼55평형) 378채로 광교 신도시와 멀지 않다.

경부고속도로 기흥 나들목 부근에 위치해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2010년 개통 예정인 분당연장선 방죽역, 영통역도 주변에 있다.

풍림산업이 인천 남구 용현동에 공급하는 ‘용현 엑슬루타워’도 챙겨볼 만하다. 발코니 무료 확장과 함께 계약금 5%씩 분납, 중도금 40%에 대한 이자후불제 등을 적용했다.

최고 51층 높이 5개동으로 83∼173m²(25∼52평형) 아파트 630채와 오피스텔 103∼291m²(31∼88평형) 190실 등 모두 820채가 들어선다. 주거동과 상업동이 분리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일부 고층에서는 서해바다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KCC건설이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서 공급하는‘안성 공도 KCC 스위첸’도 발코니 확장과 새시 공사가 분양가에 포함된다. 106∼211m²(32∼64평형) 1101채의 대단지인 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편이다.

일부 미분양이 많은 단지에서는 입주 때 시세가 분양가 이하이면 분양 대금을 환불해주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정입주 개시일 이전 30일 동안 부동산 거래가격(국민은행 분양권 시세 등)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면 계약자 요청 시 분양대금 전액을 환불해 주는 방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심각한 곳에서 계약을 유도하기 위해 초기 분양시 보다 혜택을 늘리다보니 기존 계약자들과 마찰을 빚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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