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술품 투자, 신뢰할 수 없다면 하지 말아야…

  • 입력 2008년 3월 13일 18시 11분


지금까지 조사를 해본 결과, 미술작품을 화랑, 전시회, 아트페어, 경매, 화가 등을 통해 구입할 때 투자 목적으로 작품을 구입해서는 아니 된다.

화가는 화랑과 함께 초대전 또는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판매할 수 있다. 한 작품을 판매한 경우 화랑과 화가는 5:5의 수익배분을 한다. 500만원에 한 작품을 판 경우 화랑의 수익은 250만원인 것이다.

500만원에 작품을 구입한 미술품애호가가 후에 해당 화랑에 가서 다시 작품을 팔면 화랑은 200만원에 구입해 줄 수가 없다. 다른 화랑에 가져가면 100만원에도 구입해 주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화랑이 같다.

결론적으로 언론에서 ‘어느 작가 작품이 얼마가 올라갔다.’ 등의 이야기는 작가나 판매상이 파는 가격만 올라간 것이고 개인 소장가가 가지고 있는 작품 가격이 올라 간 것이 아니다.

지난 기고에서 언급한 어느 경매사의 B화백 작품 경매, 언론에서 소개된 미술품 위작문제 등이 미술품애호가들에게 알려지면서 국내 작가의 작품 가격이 폭락을 하고 경매에서 줄줄이 유찰이 되었다. 즉, 추가 폭락이 예견되어 있다.

국내의 시장 상황으로 인해 몇몇 작전세력들은 해외작품들을 인터넷을 통해 소개를 하였다. 그 다음, 화랑들을 통해 해외작가 전시를 한다고 알려지자 언론들은 해외작품 칭찬을 하였다.

국내 작품을 구입한 분도 되팔지를 못하는데 해외 작품을 되파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미술품애호가들이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해외 화랑 전시도 국내 화랑 전시와 똑 같다는 것이다. 즉, 해외 화랑도 500만원에 판매한 작품을 200만원에 구입해 줄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포털아트(www.porart.com)는 위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작가가 직접 공급하는 작품 외에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진품여부를 증명하기 위해서 ‘작가+작품’ 사진을 첨부하였고 작품 별 고유번호도 부여하였다.

또한, 미술품의 가격을 끌어 내릴 수 있는 만큼 끌어 내려 재판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유명화가 작품 대부분을 화랑, 전시장, 아트페이 등에서 판매하는 가격의 20% 수준에 팔 수 있게 되었고 포털아트를 통해 작품을 구입한 애호가분들은 포털아트를 통해 재경매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하루에 50~100점이 재경매되고 있으며 100만원에 구입한 작품이 500만원, 300만원, 50만원에도 팔리고 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에서 비난을 했지만 이제는 미술품애호가들이 원하자 이를 비난하는 것은 없어졌다.

이것이 포털아트가 이룩한 미술품 유통의 혁명이라면 혁명일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것도 개입되어 있지 않은 자유로운 환경의 재경매 시장을 만든 것이다.

필자가 감히 말씀 드립니다만, 미술품 투자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다시 되팔 수 없는 작품,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 감정에 많은 비용이 드는 작품 등을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미술품을 통해 투자를 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곳, 진품임을 확인 할 수 있어 감정이 필요 없는 곳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기고 : 포털아트(www.porart.com) 김범훈 대표>

<본 기고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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