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후지쓰배 국가대표 선발전…불운을 떨치고 싶다

  • 입력 2008년 3월 12일 02시 59분


이영구 7단과 백홍석 5단은 실력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는 편이다. 이 7단은 2001년 입단 뒤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오스람코리아배, SK가스배, 왕위전, 물가정보배 등 기전 결승에 6번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백 5단도 2006년 SK가스배에서 이 7단에게 이겨 우승했지만 지난해엔 비씨카드배 오스람코리아배 십단전에서 준우승했다.

동료 기사들은 ‘준우승 전문 기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바둑계에선 우승을 하면 ‘코를 뚫는다’고 한다. 작은 기전이라도 우승을 하면 자신감이 붙어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불운한 두 기사가 중요 대국에서 만났다. 이번엔 누가 불운을 떨칠 수 있을까.

백 14처럼 여유 있는 협공이 요즘 유행하고 있다. 참고1도처럼 두는 것이 보통.

흑 15도 이색적이지만 백의 주문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것. 참고2도가 일반적인데 어딘지 흑이 엷어 보인다.

이 7단은 흑 25로 힘차게 붙여간다. 응수타진치곤 너무 간 듯 하지만 의외로 대응하기에 까다롭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