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유병양/농심 울리는 전선도둑 괘씸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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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향인 충남 부여에 갔더니 경찰과 농민이 전선 도둑을 막기 위해 방범도 서고 순찰도 돌며 때 아닌 고충을 겪고 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전국 농촌 주민이 전선 도둑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요즘 금값이 엄청 뛰니까 구리까지 값이 덩달아 올라 도둑들이 전선의 구리를 팔아먹기 위해 끊어 가는 모양이다.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는 전선을 잘라 가면 난방이 중단돼 농작물이 얼기 때문에 농민들의 2차적 피해가 훨씬 더 크다. 특히 요즘처럼 강추위가 계속되면 더 그렇다. 오죽하면 시골에서 전선 도둑 신고자에게 포상금까지 내걸고 있을까 싶었다.

농촌뿐 아니라 공장도 제때 가동이 안 되면 피해가 가볍지 않을 것이다. 절도범들에게 골라 가며 훔치라고 말하는 게 이상한 부탁일까.

유병양 회사원·충북 청주시 복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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