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1월 12일]바람 불 때 몸 부르르 떠는 감나무

  • 입력 2007년 11월 12일 03시 00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안은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겠다. 아침 최저 영하 2도∼영상 11도, 낮 최고 13∼17도.

외딴마을 빈집 늙은 감나무 한 그루. 가지가 부러질 듯 붉은 감 주렁주렁. 까치마저 배부른 듯 거들떠보지 않는다. 살찐 감들은 땅바닥 마른 잎 위에 누워 무심하게 몸을 말리고, 발그레 달아오른 홍시들은 꼭대기에 매달려 아슬아슬 햇볕을 쬐고 있다. “허어, 어서 다 털고 겨울을 맞아야 할 텐데….” 바람이 불 때마다 늙은 몸 부르르 떠는 감나무. 저 멀리 기러기 울음소리.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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