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튀는 과학]외로움의 이유, 유전자는 안다

  • 입력 2007년 9월 1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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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철만 되면 외로움을 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자신의 유전자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외로움을 타는 사람에게서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유전적 특성을 찾아냈다고 이달 초 발행된 ‘게놈 바이올로지’에 소개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백혈구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유전자에서 차이를 무려 209가지나 발견했다. 주기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그룹의 사람은 78개 유전자가 더 발현된 반면 131개 유전자는 일반인보다 덜 발현된 것.

특히 더 발현된 유전자 중 상당수는 면역반응과 염증을 조절하는 유전자와 일치했다. 이 연구는 일부 유전자의 활동이 공포나 우울증처럼 인간의 감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제시한 첫 사례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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