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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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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어느 날. 비바람이 거셌지만 우산이 없었다. 교실 뒤에 버려진 비닐우산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우산은 몇 발짝 못 가 뒤집혔다. 되돌리려 낑낑대도 소용없었다. 느티나무 아래로 뛰어 들어갔다. 텅 빈 운동장, 시커먼 하늘, 눈물만 그렁그렁. 그때 우산을 들고 나타난 담임선생님. 큰 우산만큼 커다래 보였던 분. 당신에게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은?
홍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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