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선화/서점서 책에 밑줄 긋고 디카로 촬영

  • 입력 2007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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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자 학습만화를 사달라기에 서점에 잠깐 들렀다. 책을 고르는 데 바로 옆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다가왔다. 책꽂이에서 꺼낸 책에다 펜으로 줄을 그어 가며 읽는 게 아닌가. 얼마 후 디지털카메라로 책을 한 장 한 장 촬영하더니 노트북을 꺼내 자료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그가 30분쯤 머물다 지나간 자리를 봤더니 방금까지 이용했던 책이 바닥에 그대로 펼쳐져 있었다.

시원한 냉방시설과 살아 있는 지식의 보고인 책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 주는 서점에 고맙다는 표시는 못할망정 이처럼 몰지각하게 행동하는 여성을 보니 어린아이가 무엇을 배울까 정말 부끄러웠다.

이선화 서울 노원구 중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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