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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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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회사에 다니는 이동규(43) 씨는 최근 한 모임에서 와인을 배우기 시작했다.
선물로 받거나 틈틈이 구입한 와인이 10병을 넘으면서 와인 보관이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이전에는 아쉬운 대로 와인을 김치 냉장고에 넣어 보관했다. 하지만 김치냄새가 배고 저장기간이 짧아져 와인 셀러(와인 냉장고)를 장만하기로 결심했다.
와인은 병에 담는 보틀링이 끝난 뒤에도 병 속에서 숙성이 계속되기 때문에 보관 조건에 따라 향과 맛, 빛깔이 달라진다.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그 가치를 잃게 된다.
와인 셀러를 구입할 때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온도와 습도 조절 기능이다.
자동 온도조절 장치가 있어 와인을 마시기에 적절한 온도로 유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와인 종류에 따라 소비자가 각각 다른 온도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야 한다.
이 씨와 같은 와인 초보자라면 평소 보유하는 와인 수량에 맞춰 셀러를 구입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80L 제품이면 20병 정도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인을 재테크 용도로 샀거나 장기 숙성이 필요한 고가의 와인을 갖고 있다면 더 복잡한 기능을 지닌 와인 셀러가 필요하다. 진동 방지 기능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현재 출시돼 있는 와인 셀러는 40만∼50만 원대의 중저가형에서 5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밀레 KWT4154UG는 최고급 와인 셀러로 꼽힌다. 총 40병을 보관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과 함께 내부에 아카시아 원목을 사용해 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500만 원대.
GE의 ZDWC240NBS는 350만 원 선으로 50병까지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을 최적 온도로 저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LG의 R-WZ42GKX는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해 와인의 변질을 막아 준다. 저진동 저소음 장치를 사용했고 와인 라벨을 확인할 수 있는 인테리어 등이 설치돼 있다. 41병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가격은 105만 원 선.
하이얼 HJC-83K는 25병까지 보관할 수 있으며 2중 자외선 차단유리와 적정습도 유지 시스템을 갖췄다. 40만 원 선.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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