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변 백◎ 여섯 점이 잡혀서는 형세가 기울어졌다. 하지만 조 9단의 흔들기는 정평이 나 있다. 백 136이 의외의 강타였다. 루이 9단은 이 수를 당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한다. 우상변의 공방이 생각보다 복잡해졌다. 다행히 흑 137에 붙이는 맥점을 찾았고 145까지 수습할 수 있었다.
결국 초읽기에 몰려 황급히 둔 백 150이 마지막 패착이 되었다. 참고도 백 1, 3으로 패로 버티는 강수가 있었다. 패의 대가로 우하귀(○)를 손에 넣었다면 알 수 없는 승부였다. 흑 155까지 백○까지 잡혔다. 남녀 오픈기전에서 여성기사가 타이틀을 따는 미증유의 순간이었다. (5…○, 8…2)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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