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3월 26일]봄날 슬며시 왔다가 도둑같이 간다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아침에 안개 끼는 곳이 많겠고 경기 강원 지방에는 비가 조금 오는 곳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 1∼10도, 낮 최고 15∼22도.

음력 2월 초여드레. 바람을 다스리는 영등할머니 심술이 누그러졌나 보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더니 한강 둔치에 개나리꽃이 우우우 피기 시작했다. 망울이 퉁퉁 불었던 목련꽃도 일제히 병아리 떼처럼 쫑! 쫑! 쫑! 입을 벙긋거린다. 아침 이슬에 함초롬히 젖은 20%쯤 핀 봄꽃. 여기서 피기를 멈추면 얼마나 좋을까! 봄날은 슬며시 왔다가 도둑같이 간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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