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새내기 직장인 연금부터 들어라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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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직장인 A 씨. 첫 회식 자리에서 직장 선배에게서 들은 조언이 며칠째 귓가를 맴돈다. “이제 경제력을 갖췄으니 개인연금부터 가입하라고. 정년이 빨라지니 노후 대비는 이를수록 좋지. 게다가 소득공제까지 되니까 직장인에겐 필수지.” 입사 전까지 변변한 통장 하나 없었던 A 씨는 그저 막막할 뿐이다. “도대체 어딜 가서 어떤 상품을 선택하란 말이지?”》

○ 개인연금이란

개인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 세금을 돌려받는다는 점이다.

현재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금융회사에서 판매되는 개인연금 상품은 ‘연금신탁’, ‘연금펀드’ 등 명칭이 다양하지만 세제 혜택은 동일하다.

소득공제 금액은 연간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적립금액의 100%다. 예를 들어 과세 표준이 2000만 원인 직장인이 월 25만 원씩 적립했다면 약 54만 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이자소득세도 일반 금융상품보다 적어 연금을 받을 때 5%만 내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10년 이상 저축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아야 한다. 연금을 받기 전에 해지하면 이미 소득공제를 받은 부분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 금융권별로는 어떻게 다를까

이제까지 연금은 주로 은행권에서 팔렸다. 노후 대비 자금인 만큼 수익의 안정성, 그리고 금융회사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권의 연금신탁은 대부분 원금이 보장된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KB실버웰빙 연금신탁’은 국민은행에서 원금을 보장해 주지만 연 수익률은 2∼3%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원금을 보장하려다 보니 수익이 안정적인 채권형이 많고,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투자비중이 10% 이내인 것이 대부분이다.

장기상품을 주로 다루는 보험회사들도 연금 시장의 ‘큰손’이지만 대부분 보험의 보장성을 강조하고 있어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연금 적립금에 사실상 보험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에서 주로 파는 운용사의 연금펀드는 다소 ‘공격적인’ 운용을 한다. 주식이 60% 이상 편입된 ‘주식형’, 주식을 60% 범위 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혼합형’,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국공채에만 주로 투자하는 ‘안정형’(또는 채권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 고수익 연금펀드 주목

최근 고수익을 추구하는 직장인 사이에서 주식형 연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주식형 연금의 수익률이 은행권이나 보험을 앞서는 데다 적립식 펀드가 확산된 덕분이다.

증권사들도 다양한 구색을 ‘무기’로 연금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증권사로는 처음 5000만 원까지 원금이 보장되는 ‘우리 Wm 연금신탁’을 내놓았다. 상품의 종류는 채권형과 안정형의 두 가지. 채권형은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고, 안정형은 자산의 최대 10% 범위 내에서 주식이나 주식관련 파생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2001년 설정된 주식형 연금펀드의 수익률이 은행권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안정성이 최우선되는 연금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주식형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식형 연금펀드의 ‘최근 3년 누적 수익률’은 대투운용 ‘인베스트연금주식S-1’이 91%, 한국투신운용의 ‘골드플랜연금주식A-1’이 92%, 푸르덴셜운용의 ‘Pru연금주식Km1’이 61%에 이른다.

또 혼합형 연금도 신영운용의 ‘신영연금주식혼합1’이 76%, 대투운용의 ‘인베스트연금혼합S-1’이 57%, 삼성운용의 ‘삼성개인연금주식1’이 39% 등으로 다른 금융권의 연금상품 수익률을 크게 앞선다.

○ 가입했어도 ‘끝’이 아니다

이미 가입한 연금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별도의 해지비용 없이 연간 두 차례 갈아탈 수 있다.

즉 다른 유형의 연금펀드(채권형→주식형, 주식형→채권형 등)로 갈아타거나, 다른 금융권의 연금상품(은행→증권, 증권→은행 등)으로 옮길 수 있다.

또 불입액을 조정할 수 있는 만큼 유형별, 금융기관별로 분산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자금의 성격과 금융회사의 특징에 맞게 연금의 전체 불입액을 일정 비율로 나눠 투자하라는 얘기다.

주요 운용사별 주식형 개인연금펀드 수익률(단위: %)
운용사펀드설정일1년2년3년설정 이후
한국운용골드플랜연금주식A- 12001년 1월 31일3.6688.3492.63201.11
대투운용인베스트연금주식S- 12001년 2월 1일7.558191.45163.57
푸르덴셜운용Pru연금주식KM12001년 2월 1일0.1556.661.54169.74
CJ운용Big&Safe연금주식 12001년 2월 5일8.19.6514.5138.73
삼성운용삼성인덱스연금주식 12006년 1월 10일--- 4.12
동양운용동양파워연금주식 12006년 12월 12일---3.0
수익률은 2006년 말 기준. 자료: 제로인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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