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1000억짜리 전투기 F-15K, ‘주차 사고’

  • 입력 2007년 2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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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공군기지 안에서 이동하다 날개가 파손된 전투기와 같은 기종인 F-15K. 연합뉴스
9일 대구 공군기지 안에서 이동하다 날개가 파손된 전투기와 같은 기종인 F-15K. 연합뉴스
‘전투기도 주기(駐機) 사고(?).’

대당 가격이 1000억여 원에 이르는 최신예 F-15K 전투기가 최근 지상에서 이동을 하다가 한쪽 날개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19일 “9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정비고로 이동하던 F-15K 1대의 왼쪽 뒷바퀴가 맨홀에 빠지면서 기체가 기울어 왼쪽 날개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현재까지 파악된 손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전력화 과정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피해 정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는 자체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 전투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 직원을 한국으로 불러야 한다는 점. 공군 관계자는 “정확한 수리비용을 산출 중”이라며 “보잉사 기술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수리할 경우 사고책임이 공군 측에 있기 때문에 방문 비용 및 부품 값 등으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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