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1월 8일 23시 2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병역제도 변경안을 날림으로 찔끔찔끔 흘리는 의도를 ‘많이 속아 본’ 국민이 모르겠는가. 선거에서 20세 전후 젊은층과 그 부모들의 표(票)를 끌어 모으겠다는 속내를 다수 국민은 이미 알아챘다. 성급한 복무기간 단축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은 정부의 발상보다 국민의식이 훨씬 성숙되었음을 말해 준다.
군복무 단축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정부 내 ‘병역자원 연구기획단’의 구성원과 정체성부터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그들이 국방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나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과연 애국심이 있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다. 국방부 및 군 당국도 단축 방안에 동의하는지 궁금하다. 정략적 계산에 따라 골자를 다 짜 놓고 군 수뇌부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은 도장만 찍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우리의 안보상황은 북의 핵실험으로 남북 간 군사력 균형이 깨진, 전례 없이 위중(危重)한 상태다. 지금 우리만큼 강한 군대가 필요한 나라도 지구상에 별로 없다.
사병의 전투력은 입대 후 24개월 정도에 절정에 이른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견해다. 그렇다면 18개월 만의 제대는 방위력의 큰 손실을 뜻한다. 6만9000명에 이르는 전투경찰대, 의무소방대, 경비교도대 등 현행 전환복무제를 폐지하는 대신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군 복무기간 단축 추진은 원점에서 재고(再考)돼야 한다.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