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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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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물의 아들. 신새벽. 타는 목마름. 벌컥벌컥 마시는 냉수. 목울대를 타고 내려가는 섬뜩한 흐름. 결국 한 해가 또 이렇게 흘러가는가! 간과 쓸개를 빼놓고 다닌 월급쟁이들의 한해살이. 미안하다, 과메기야. 내장을 다 버린 뒤 바닷바람에 몸을 말려, 기꺼이 안주가 된 너의 한 생이 숙연하다. 꼬챙이에 눈 꿰어 세상사에 눈 질끈 감은 너야말로 부처로구나.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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