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광속투’ 김진우, 롯데전 7이닝 무실점

  • 입력 2006년 4월 21일 03시 10분


코멘트
“배영수를 두들겼어”한화 신인 연경흠(헬멧 쓴 선수)이 20일 삼성과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로부터 0-0의 팽팽하던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배영수를 두들겼어”
한화 신인 연경흠(헬멧 쓴 선수)이 20일 삼성과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로부터 0-0의 팽팽하던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KIA의 ‘돌아온 에이스’ 김진우(23)는 작년까지 등번호 55번을 달았다. “155km를 던지고 싶다”는 게 이유.

그는 올해부터는 등번호를 34번으로 바꿔 달았다. 34번은 절친한 선배였던 최상덕이 LG로 트레이드되기 전 달았던 번호. 이유는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최상덕 선배와 같은 뛰어난 제구력, 그리고 안정적인 투구가 더 중요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란다.

김진우는 정말 그렇게 변했다. 2002년 데뷔 후 작년까지 그는 우람한 체격(192cm, 104kg)에서 나오는 힘을 앞세웠다.

그러나 지난겨울 제구력과 몸의 밸런스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춘 덕분에 볼끝과 구위가 훨씬 좋아졌다. 올해 초 얻은 첫아들 세헌이도 든든한 힘이 됐다.

달라진 김진우는 20일 롯데를 상대로 기분 좋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광주경기에서 김진우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팀을 공동 3위(4승 1무 4패)에 올려놓았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0km.

김진우는 13일 두산전에서도 8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내는 등 올해 3경기에서 2승 무패에 평균 자책 0.83(21과 3분의 2이닝, 2자책)의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우는 “데뷔 후 올해 페이스가 가장 좋다. 15승을 넘어 17, 18승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KIA는 4회 손지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5회 2점을 더 달아나며 3-1로 승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잠실(현대 2승·연장 10회)
현 대001000000 12
두 산000000010 01
[승]박준수(8회·1승 2세) [패]김승회(9회·1패)

▽대구(삼성 1승 1패)
한 화0000200002
삼 성02000020×4
[승]박석진(7회·1승) [세]오승환(8회·4세) [패]문동환(2승 1패) [홈]연경흠(5회·2호·한화)

▽문학(LG 2승 1패)
L G0110003016
S K1000000023
[승]이승호(선발·2승) [세]우규민(9회·1승 1세) [패]윤길현(선발·1승 1패) [홈]박재홍(1회·2호·SK) 마해영(3회·2호) 조인성(9회·2호·이상 LG)

▽광주(KIA 2승)
롯 데0000000101
K I A00012000×3
[승]김진우(선발·2승) [세]장문석(8회·1세) [패]장원준(선발·1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