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하철 시대]<중>12개 역세권, 부동산-상권 ‘기지개’

  • 입력 2006년 3월 16일 06시 59분


대전지하철 개통은 12개 역세권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주변은 접근이 쉬워져 상권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도심구조 변화도 예상된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최근 지하철역 주변을 대상으로 토지이용상황, 건축물 용도, 주요 시설, 사업체 종사자의 특성을 분석했다.

판암·신흥역세권은 일반 주거형, 대동·대전역·중앙로·중구청·서대전네거리역 역세권은 도심형, 오룡·용문·탄방 역세권은 근린생활형, 시청·정부청사역세권은 행정 중심형으로 구분했다.

지하철 개통은 이런 공간 특성을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저층 주거지인 대동역 주변에서는 최근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둔산 신도심에서 15분이면 도착 가능하고 우송대와 대전대가 가까워 서울 종로구 동숭동처럼 대학거리로 발전할 수 있다. 판암역은 정부청사역까지 지하철로 21분 거리여서 새로운 주거단지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12개 역사의 연간 평균 승객 852만5000명 중 206만 3800여명이 대전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관리공단 청사가 들어서면 대형 쇼핑몰이 생길 전망이다.

원도심인 중앙로역은 쇼핑센터와 으능정이 거리가 자리 잡은 청소년 유동인구의 중심지.

옛 한국은행대전충남본부자리에 들어설 쇼핑센터에 국내 최대규모의 시네마관(19관)이 문을 열면 주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롯데백화점 주변의 용문역과 탄방역은 영화관이 밀집해 문화공간으로 변한다. 또 서대전공원이 있는 서대전네거리역과 중구청역과 휴식공간으로, 시청역과 정부청사역은 행정중심공간으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많다.

지하철 개통을 계기로 역세권 주변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주택재개발 이야기가 나돌고 부동산가격이 꿈틀거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하철 사랑으로 자긍심 높이세요”▼

대전 지하철의 등장은 지역경제와 문화, 교육, 환경 등 많은 부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다.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다.

자가용이 없는 청소년과 노약자 계층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일반인에게는 학교와 직장을 연결하는 주요 수단이 된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정시성(定時性)이다. 약속된 시간에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하고 상호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한다. 보다 중요한 점은 시민이 새로운 삶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노약자를 배려하는 마음과 질서의식을 배우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기대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하철을 사랑하는 지역민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임성복 경제학박사·대전발전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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