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대! 우리가 대표주자]우리자산운용의 ‘코리아 블루오션’

입력 2005-12-13 04:48수정 2009-10-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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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의 ‘우리 코리아 블루오션 주식투자신탁 1호’ 펀드 운용팀. 이훈구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이 합류하면서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에도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있었다. 펀드계좌가 800만 개를 넘어서는 간접투자시대가 열렸지만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간판 펀드가 없었던 것.

‘우리 코리아 블루오션 주식투자신탁 1호’는 우리자산운용이 우리금융그룹을 대표하는 펀드로 육성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출시된 지 20여 일밖에 안됐지만 국내 1100여 개의 영업점이 있는 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지원으로 벌써 1800억 원대의 판매액을 올렸다.

내년 초까지 순자산 3000억 원 이상, 중장기적으로 1조 원 이상의 초대형 펀드로 키우겠다는 게 우리자산운용의 목표다.

○ 미래시장 지배할 숨은 ‘보석株’ 캔다

올해 돋보인 펀드는 중소형주 위주의 가치투자 펀드였다. 반면 성장주 위주의 펀드는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2000년 정보기술(IT)주가 대폭락한 경험으로 성장주는 ‘허황된 것’ 또는 ‘언젠가 폭락할 거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블루오션 펀드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담하게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표방하고 나섰다.

블루오션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펀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에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그러면서 과거 성장주 위주의 투자가 저지른 오류, 즉 실적이 빈약하고 꿈만 거창한 기업에 투자하는 잘못을 막을 제도적 장치도 갖췄다.

이 펀드는 우선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 등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기본 요소를 점검해 투자 대상 기업을 고른다.

그리고 기업 탐방 때 질문지를 주고 해당 기업이 보내 온 해답을 분석해 기업과 산업이 블루오션 영역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허황된 소문이 아닌 ‘실현 가능한 이상’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것.

○ 명확한 투자철학 지닌 초대형 펀드로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가치주 펀드가 올해 큰 성과를 보이면서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블루오션 펀드는 보기 드문 대형 성장주 펀드이면서 ‘블루오션 산업에 투자한다’는 명확한 철학을 갖고 있다.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펀드인 셈.

물론 앞으로 검증해야 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펀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안 돼 아직 운용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초반 성과는 괜찮은 편이다. 9일 현재 수익률은 8.63%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약 3%)보다 높다. 하지만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초대형 펀드의 경우 한 달 ‘성적표’는 별 의미가 없다.

비슷한 성격의 펀드가 없어 비교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이 펀드의 성패는 전적으로 어떤 수익률을 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자산운용 최효종 투자전략팀장은 “1년 정도 지나면 의미 있는 기록을 투자자에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운용팀이 실력을 검증받는 데 필요하다고 밝힌 1년 후 어떤 성적표를 손에 쥐느냐에 따라 초대형 성장주 펀드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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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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