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기회는 있다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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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114의 붙임이 교타. 흑의 굴복(115)을 얻어냈다. 흑이 115 대신 참고 1도 흑 1로 반발하면 백은 2∼8의 그림 같은 수순으로 떵떵거리며 살아간다. 백 8처럼 미리 단수를 치지 않고 이단 젖히는 수는 음미해 볼 만하다.

백 118의 응수 타진에 흑 119는 정수.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것은 욕심이다. 백 2로 끊어 16까지 수가 난다.

흑 121도 침착한 수로 125까지 최선의 응전. 이어 흑 131로 반상 최대의 곳을 차지해 불리하지만 추격의 불씨는 살려 뒀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성급하지 않은 것이 신세대 기사들의 장점이다. 그들은 언젠가 한번 역전의 기회가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이세돌 9단 같은 속기파 기사는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흑은 은인자중하며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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