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속기파 이세돌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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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은 여느 때나 다름없이 속기다. 흑이 한 수에 10여 분씩 장고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제꺽제꺽 두어 나간다. 그런 그가 백 40을 둘 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9단의 고민은 상변 흑 두 점에 대한 공격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이 9단은 일단 백 40으로 들여다본다. 흑을 무겁게 만든 뒤 공격 방향을 정하겠다는 뜻.

흑도 잇지 않고 41, 43으로 수습에 나선다.

흑이 의외로 탄력 있는 모습이어서 백의 공격이 쉽지 않다. 참고 1도 백 1로 젖히는 것은 흑 6으로 끊는 수가 있어 백이 곤란하다.

흑 47로 참고 2도 흑 1로 잇는 것은 백 2, 4가 좋은 수순으로 6으로 젖히는 수를 두게 돼 백이 좋다.

결국 흑 59까지는 필연의 진행인데 상변 실리를 차지한 백보다 중앙 세력을 차지한 흑이 좋아 보인다. 50…41.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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