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 농사 이들이 큰일꾼”… 개막 사흘 앞으로

  • 입력 2005년 3월 29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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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봅시다”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8개 구단 감독이 손을 모으고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롯데 양상문, SK 조범현, LG 이순철, 한화 김인식, 기아 유남호, 두산 김경문, 삼성 선동렬, 현대 김재박 감독. 연합
“잘해봅시다”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8개 구단 감독이 손을 모으고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롯데 양상문, SK 조범현, LG 이순철, 한화 김인식, 기아 유남호, 두산 김경문, 삼성 선동렬, 현대 김재박 감독. 연합

프로야구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팀에나 승리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선수가 있다. 각 구단의 올 한해 성적을 좌우할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현대=용병 투수 마이클 캘러웨이(30). 심정수, 박진만 등 지난해 팀 우승의 주역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그가 메워야한다. 시범경기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1승과 평균자책 1.0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정교한 제구력에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무기’가 발군.

▽삼성=선동렬(42) 감독. 선수는 아니지만 삼성이 올 시즌 가장 안정된 전력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국내 프로야구 최고 스타인 선 감독이 데뷔 첫해 어떻게 팀을 이끌지가 관심거리다. 정작 선 감독은 “우승은 어렵다”고 엄살.

▽두산=올 시즌 최고 계약금 6억원을 받고 입단한 ‘수퍼 루키’ 투수 김명제(18·사진). 시범 경기에서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제구력을 과시하며 방어율 1.80을 기록해 4선발 자리를 꿰찼다.

▽기아=지난해 부진을 딛고 시범경기에서 화려하게 펄펄 난 이종범(35·사진). 지난 시즌 홈런 17개 타율 0.260, 52타점에 그쳤던 이종범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8의 맹타를 휘둘렀다. 기아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이종범의 존재 때문.

▽SK=국내 최고 강속구 투수 엄정욱(23·사진). 부상으로 4월 말이나 등판이 가능하지만 그의 재기 여부는 팀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고구속 160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가졌지만 제구력이 문제. 그러나 지난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칼날 같은 제구력을 보였다.

▽LG=루벤 마테오(27·사진). 올 시범경기에서 홈런 4방에 타율 0.303과 6타점으로 거포 부재에 시달렸던 팀에게 단비 같은 존재. 같은 팀의 루 클리어도 시범경기에서 2홈런, 타율 0.361로 마테오와 함께 올 시즌 팀의 화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이범호(24·사진). 시범경기에서 물이 오른 방망이를 보여줬다. 11경기 연속안타에 홈런 4개, 11타점, 타율 0.450을 기록했다. 김태균, 마크 스미스와 함께 한화의 막강 클린업 트리오가 될 것이 확실하다.

▽롯데=노장진(31·사진). 시범경기 ‘롯데 돌풍’의 진원지는 달라진 마운드인데 그 중심에 그가 있다. 6경기에 나서 6과 3분의1 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로 평균자책 0의 행진을 벌이며 4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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