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中 네티즌 몰표 야오밍 ‘왕별’…NBA 베스트5 팬투표

  • 동아일보
  • 입력 2005년 2월 4일 19시 14분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5·휴스턴 로키츠·사진)이 13억 중국 인구를 등에 업고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역사를 다시 썼다.
야오밍은 4일 NBA 사무국이 발표한 2005올스타전 ‘베스트5’ 팬 투표에서 역대 가장 많은 255만8278표를 얻어 최고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공룡 센터’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 역시 종전 최다 득표 기록인 1997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245만1136표를 뛰어넘어 248만8089표를 얻었으나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된 팬 투표에서 중국 누리꾼(네티즌)의 몰표가 쏟아진 야오밍에겐 뒤졌다.
229cm로 NBA에서 가장 큰 야오밍은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뒤 3년 연속 서부 콘퍼런스 선발 센터로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다. 올 시즌 기록은 53.2%의 야투성공률로 평균 18.1점, 8.4리바운드.

지난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오닐은 동부 콘퍼런스 센터 1위에 올라 통산 12번째 올스타전에서 야오밍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서부 올스타에는 야오밍을 비롯해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과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이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다. 가드진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휴스턴)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동부 올스타에선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올랜도 매직)이 오랜 부상을 딛고 2001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스타팅 가드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신인왕 르브론 제임스(21·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프로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스타팅 라인업의 영예를 안았다. 1998년 19세로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한 브라이언트 이후 두 번째 최연소 기록.
또 지난해 올스타전 최고 득표의 주인공 빈스 카터(뉴저지 네츠)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동부 올스타에 가세한다.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올스타전은 21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다. 주전 5명을 제외한 나머지 양쪽 콘퍼런스 출전선수 7명씩은 감독 추천으로 9일 확정된다.
사령탑은 콘퍼런스 최고승률 팀 감독이 맡는데 동부는 마이애미의 스탠 반 건디 감독으로, 서부는 샌안토니오의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으로 결정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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