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TF “짜릿한 첫돌잔치”

  • 입력 2005년 1월 19일 23시 51분


코멘트
KTF가 KCC에 81-82로 뒤진 경기 종료 1.7초 전.

KTF 조동현이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다 KCC 워드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KCC의 팀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은 조동현은 침착하게 2점을 보탰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KTF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돌 잔치’를 화려하게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KTF는 1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 조동현(16득점)의 결승골에 힘입어 83-82로 이겼다.

전날 팀 창단 1주년을 맞은 KTF는 이날 모기업 KT 이용경 사장과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1300여 명의 임직원이 체육관을 찾아 기념행사를 갖고 관중에게 떡까지 돌렸다.

하지만 정작 KTF 전력의 핵심인 현주엽이 18일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체육관에 나올 수조차 없어 전력 공백이 컸다.

현주엽이 빠져 높이와 파워에서 열세를 보인 KTF는 4쿼터 종료 1분33초 전 7점차까지 뒤졌지만 게이브 미나케(18득점)와 정락영(11득점)의 활발한 공격으로 연속 8점을 넣어 종료 17.1초 전 81-8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종료 6.1초 전 KCC 조성원에게 레이업슛을 허용해 다시 1점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조동현의 자유투로 끝내 웃었다.

조동현은 “부담 없이 자유투를 던졌다”면서 “뜻 깊은 날에 승리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오리온스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17개) 기록을 세운 김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104-96으로 이겼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부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