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김동문-하태권 “졌지만 흐뭇”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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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애들이 우리 수준만큼 올라올 때까지는 운동을 계속해야겠습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 조인 김동문과 하태권(이상 삼성전기)은 경기에 지고도 웃었다. 세계 최강 한국 남자복식의 전통을 이을 후배들을 발견한 기쁨 때문.

29일 서울 마곡실내배드민턴장에서 열린 MBC배 2004대교눈높이 한국배드민턴최강전 남자복식 결승. 김동문-하태권 조는 후배인 이재진-정재성 조(원광대)를 맞아 첫 세트를 17-14로 따냈으나 2세트부터 힘과 스피드에서 밀려 15-17, 11-15로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1-2로 역전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정 조는 전날 준결승에서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조인 이동수-유용성 조(삼성전기)를 완파한 데 이어 이틀 사이에 올림픽 금, 은메달 조를 모두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단식에서는 내년 2월 대교눈높이 입단이 확정된 전재연(한국체대)이 황혜연(삼성전기)을 2-1로 꺾고 대회 4연패의 위업을 이뤘으며 남자단식은 박성환(한국체대)이 장영수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복식은 이경원-이효정 조(삼성전기)가 같은 팀의 정재희-정연경 조를 2-0으로 꺾고 2연패 고지에 올랐다.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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