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창호 9단 국수전 도전권 획득

  • 입력 2004년 12월 21일 0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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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李昌鎬·29·사진) 9단이 48기 국수전 도전권을 차지했다.

이 9단은 20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 최종국에서 유창혁(劉昌赫·39)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2 대 1로 이겼다.

이 9단은 “국수전에 애착이 커서 부담이 많았다”며 “유 9단이 막판에 결정적으로 실수해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9단은 이날 갑작스러운 담석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55분 늦게 대국장에 도착했으며 대국 도중에도 복통에 시달렸다.

이 9단은 앞으로 국수 최철한 9단과 도전 5번기를 치른다. 1국은 내년 1월 1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이 9단은 지난 기 국수전에서 최 9단에게 2 대 3으로 패해 타이틀을 내줬다. 이 9단은 “1년간 최 9단의 기보를 봐 오면서 그의 장단점을 알게 돼 지난 기보다 편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최 9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 7패로 앞서고 있다.

최 9단은 “이 9단에게는 여전히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일단 26, 28일 열릴 잉창치배 1, 2국에 집중한 뒤 이 9단과의 대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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