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도와줘요 김성근”…日롯데 코치제의

  • 입력 2004년 11월 18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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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전 LG 감독(62·사진)이 이승엽이 활약 중인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의 보비 밸런타인 감독에게서 코치로 와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밸런타인 감독은 4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 전 감독과 만찬을 하면서 정식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밸런타인 감독은 김 전 감독이 사양하자 10여분간 설득했으며 출국 뒤 구단 직원을 시켜 국제전화로 다시 한번 구애를 펼쳤다.

이에 대해 김 전 감독은 “메이저리그의 스타 감독 출신이 나에게 코치 제의를 했다는 사실은 한국 야구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해 수락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김 전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코치가 되면 한국 지도자가 야구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이나 일본에 역수출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에서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고 투수 조련에 관한 한 대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김 전 감독은 투수 순회코치와 이승엽의 부진 탈출을 도울 도우미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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