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韓-美 프로야구 ‘피말리는 PS경쟁’

  • 입력 2004년 9월 14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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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이다. 여느 해 같으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이맘때쯤이면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거의 가려졌겠지만 올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는 국내는 물론 미국도 마찬가지.

국내 프로야구는 현대 삼성 두산의 3강은 확정적이지만 한 장 남은 4위 티켓은 3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현재 SK와 기아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6위 LG가 1승차로 바싹 다가서 있다. 기아가 SK에 비해 2경기, LG에 비해 4경기를 적게 해 수치상 가장 유리하긴 하다. 그러나 LG-SK전과 LG-기아전이 아직 3경기씩 남아 있어 여기서의 승부가 사실상 4강 결정전이 될 전망.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건 3강의 순위 다툼도 볼 만하다. 병풍(兵風) 사건 후 삼성이 충격의 4연패를 하는 바람에 현대가 단독선두로 나섰지만 2위 삼성, 3위 두산과의 승차는 각각 1승에 불과하다. 시즌 마지막까지 피를 말리는 싸움이 예고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양대리그 서부지구가 아직 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 공교롭게도 박찬호(텍사스)와 최희섭(LA다저스)이 소속된 지구다. 아메리칸리그는 오클랜드가 선두지만 애너하임과는 1.5경기, 텍사스와는 5경기 차. 내셔널리그는 다저스가 이날 샌디에이고에 지는 바람에 샌프란시스코와 4.5경기차로 좁혀졌다.

리그별로 1팀이 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선 보스턴이 거의 확정됐지만 내셔널리그는 무려 5팀이 혼전중이다.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컵스, 휴스턴이 각각 0.5경기 차. 5위인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그나마 리그당 선두 1팀만이 재팬시리즈에 직행하는 일본은 센트럴리그의 주니치와 퍼시픽리그의 다이에가 여유 있게 앞서 있는 모습. 그러나 다이에는 세이부에 5경기차로 하기고 있어 아직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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