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전무식 前科技한림원장 별세

  • 입력 2004년 8월 13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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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을 지낸 원로과학자 전무식(全武植·사진) 박사가 13일 오전 3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에서 석사, 미국 유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화학. 미국 버지니아대와 유타대에서 화학과 교수를 역임하다 1969년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액체화학 연구실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및 분자과학연구센터 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2대 원장과 3대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KAIST 명예 석좌교수와 아세아한림원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고인은 지난 30여년간 ‘물의 과학’ 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해 ‘세계적인 물 박사’로 불려왔다. 특히 육각형 고리 모양의 물 분자가 건강에 이롭다는 ‘육각수 이론’을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평생 30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50여명의 박사를 배출하는 등 한국 이론화학의 기초를 닦는 데 매진한 공로로 국민훈장모란장, 제1회 이태규 학술상, 대한민국 과학상(대통령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배숙원(裵淑媛) 여사, KIST 책임연구원인 장남 영민(榮民), ㈜인실리코텍 책임연구원인 차남 영호(榮昊), 삼남 영인(榮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16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문의 02-3410-6916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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