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용인FC 축구유망주 박준태 “라울같은 골잡이 될거예요”

  • 입력 2004년 5월 27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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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리틀 호나우두’ 박준태(원삼중 3년). 그의 꿈은 브라질의 호나우두나 스페인의 라울 같은 세계적인 골잡이가 되는 것이다. 파주=양종구기자
한국판 ‘리틀 호나우두’ 박준태(원삼중 3년). 그의 꿈은 브라질의 호나우두나 스페인의 라울 같은 세계적인 골잡이가 되는 것이다. 파주=양종구기자
한국판 ‘리틀 호나우두’가 떴다.

작은 체구임에도 놀라운 스피드로 문전을 파고들다 슈팅을 날렸고 좌우에서 날아오는 센터링엔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헤딩슛을 날렸다.

‘한국 유소년 축구’의 요람으로 떠오른 용인 FC의 박준태(원삼중 3). 2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유소년축구대회 4강전 원삼중과 광양제철중 경기. 박준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물 흐르는 듯한 드리블에 감각적으로 찔러 주는 패스, 문전 앞에서 펼치는 침착하고 냉정한 플레이. 무엇보다 1m67, 57kg의 자그마한 체구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력은 경기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물론 상대 감독들까지 탄성을 자아냈다.

박준태는 전반 29분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쪽 문전을 파고들다 상대 GK 김태홍까지 따돌리고 김다빈에게 단독찬스를 만들어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7분엔 신인섭이 왼쪽에서 띄워준 코너킥을 문전 앞에서 살짝 방향만 바꿔 쐐기 골로 연결했다. 이번대회 5경기에서 7골 3도움.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스페인의 라울 같은 세계적인 골잡이가 되고 싶어요.”

박준태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대회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컵 세계대회(8월1∼4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티켓을 꼭 거머쥐어 브라질과 프랑스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겨뤄보겠다는 각오. 서울 송파구 삼전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화를 신은 박준태는 2002년 용인 FC에 몸담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게 꿈입니다. 스타는 골로 말한다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박준태는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축구대표팀과 터키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 앞서 오픈경기로 치러지는 울산 학성중과의 결승전에서 멋진 골을 터뜨려 잉글랜드행 비행기를 타겠다는 꿈에 한껏 들떠 있다.

파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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