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디트로이트 “봤지 족쇄수비”…뉴저지 56점으로 묶고 승리

  • 입력 2004년 5월 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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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짠물 농구’의 진수를 펼치며 먼저 웃었다.

4일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의 팰리스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뉴저지 네츠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7전4선승제) 1차전. 디트로이트는 2만2076명 홈팬의 응원 속에 NBA 사상 2번째 최소 실점기록을 세우며 뉴저지를 78-56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뉴저지가 이날 뽑아낸 56점은 유타 재즈가 1998년 챔피언결정전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올린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득점기록 54점과 불과 2점 차. 뉴저지는 동부콘퍼런스 최다인 포스트시즌 14연승을 마감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로써 지난해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뉴저지에 당한 4전 전패의 아픈 기억을 후련하게 씻어냈다.

디트로이트는 올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실점이 84.3점으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공동 1위에 오른 수비 농구의 대명사. 38경기 연속 100점 미만 실점의 진기록을 세웠고 5경기 연속 70점 이하의 점수만 내주기도 했다.

이날 역시 디트로이트는 족쇄 마크를 앞세워 뉴저지의 야투 성공률을 팀 최소인 27%(70개 시도 19개 성공)로 떨어뜨리며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48-29로 앞선 것도 디트로이트의 승인.

디트로이트의 테이션 프린스는 15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벤 월리스는 13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전반을 37-25로 끝낸 디트로이트는 후반 강압수비가 먹혀들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해 3쿼터 종료 2분9초 전 55-34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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