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삼성화재 8연패 누가 막을까…배구 V투어 관전포인트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8시 10분


코멘트
배구가 V투어2004 개막과 함께 인기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프로화를 목표로 도시 연고제 방식의 독립리그 투어방식을 도입, 투어마다 우승팀을 가리며 팬들의 관심을 높이는 등 대변신을 시도한 것.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공식 포스터에 남자선수들의 상반신 노출 사진을 넣은 것이나 투어마다 최우수선수상과 인기상, 득점상 등의 개인상을 신설한 것도 인기 회복을 위한 몸부림의 일환.

▽대회 방식은=참가팀은 남자실업부 6개 팀과 여자실업부 5개 팀, 남자대학 8개 팀 등 모두 19개 팀. 서울과 5개 연고도시를 돌며 치러지는 투어 대회는 모두 6개로 20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 남자실업부와 대학부는 2개조 풀리그로, 여자실업부는 단일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올 시즌 처음 올스타전이 도입돼 내년 2월 14일 전야제 행사에 이어 15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삼성화재의 8연패와 현대건설의 5연패, 달성이냐 저지냐=남자실업부의 삼성화재는 96년 이후 무적이다. 여자실업부의 현대건설도 2000년 이후 적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삼성화재가 주포 김세진과 신진식의 부상과 노쇠화로 주춤하는 사이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은 ‘명가 재건’을 외치며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동하던 김호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 권토중래를 선언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김호철 감독은 절친한 친구이자 같은 세터 출신으로 벤치의 지략대결도 볼거리. 이경수가 가세한 LG화재도 삼성화재의 아성을 뒤흔들 변수다.

또 여자부는 올 시즌 대폭적인 전력 평준화로 어느 해 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광희를 앞세운 KT&G와 도로공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

▽주목받는 신인=현대캐피탈의 박철우(2m)는 고교졸업 뒤 곧바로 실업무대에 뛰어든 대형공격수로 ‘제2의 김세진’으로 불린다. 한양대 3년을 마치고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이선규는 키가 웬만한 센터보다 큰 2m2로 속공과 블로킹 능력까지 겸비한 초대형 세터.

대학 시절 한양대를 최강으로 이끌었던 손장훈(LG화재·1m83)은 국가대표 부동의 세터 최태욱(삼성화재)에 비견되는 특급세터로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이들 세 선수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