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깜짝 16강’ 부르키나파소

입력 2003-12-02 17:50수정 2009-10-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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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소국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 특급’.

부르키나파소는 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지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 A조 2차전에서 동유럽의 강호 슬로바키아를 1-0으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파나마를 누른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회 초반 최대의 이변이다.

부르키나파소는 국내 팬들에게 이름도 생소한 국가. 프랑스령이었다가 1960년 독립했으며 인구 1300여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남짓으로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다.

하지만 축구만은 아프리카에서도 복병으로 통한다. 네덜란드의 도움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실시한 결과. 마르트 누지 감독도 네덜란드 출신이다.

2001년 취임한 누지 감독은 네덜란드 특유의 실리축구로 부르키나파소 청소년팀을 강호로 탈바꿈시켰다. ‘약팀은 먼저 수비를 두껍게 한 뒤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려야 한다’며 아프리카 최강의 수비라인을 만들었다.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 예선 3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올랐다.

사실 부르키나파소의 돌풍은 2001년부터 예고됐다. 당시 17세 이하 팀이 아프리카 2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것. 그때의 멤버들이 지금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날 전반 6분 결승골을 터뜨린 우세니 종고(19)는 간판 스타. 그는 태극전사 설기현과 함께 벨기에 안데를레흐트 소속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뛰어나고 골결정력까지 갖춰 유럽 빅리그의 스카우트 대상이다.

박성화 한국청소년대표팀 감독은 “부르키나파소는 지역예선에서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강호들을 제치고 올라온 팀이다. 국제경기 경험은 별로 없지만 얕잡아볼 수 없는 상대”라고 말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세종대 교수)도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 청소년팀으로 보기 힘들 만큼 경기 내용이 좋다”고 평가했다.

▼아르헨도 2연승 16강 직행

한편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B조 2차전에서 레안드로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99년 대회 챔피언 스페인을 격파한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2승으로 승점 6을 먼저 챙겨 남은 말리와의 경기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C조의 삼바군단 브라질은 체코와 1-1로 비겼으나 1승1무로 조 1위를 달려 16강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아부다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2일 전적

△A조

부루키나파소 1-0 슬로바키아

(2승)(1승1패)

UAE 2-1 파나마

(1승1패)(2패)

△B조

아르헨티나 2-1 우즈베키스탄

(2승)(2패)

스페인2-0 말리

(1승1패)(1승1패)

△C조

브라질 1-1 체코

(1승1무)(2무)

호주 2-1 캐나다

(1승1무)(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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