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한판승 마술사’ 이원희 40연승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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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뒤치기 한판배대뒤치기 한판으로 최민호를 눕힌 뒤 막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이원희(위).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40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이원희는 3월 헝가리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통령배대회까지 국내외 8개 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40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청주=연합
배대뒤치기 한판
배대뒤치기 한판으로 최민호를 눕힌 뒤 막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이원희(위).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40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이원희는 3월 헝가리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통령배대회까지 국내외 8개 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40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청주=연합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2·용인대)가 국내외 대회 40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이원희는 13일 충북 청주 문화예술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1차 선발전을 겸한 제41회 대통령배유도대회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최민호(마사회)를 경기시작 1분 만에 시원한 배대뒤치기 한판으로 매트에 꽂았다.

이로써 이원희는 3월 헝가리오픈을 시작으로 회장기, 체급별대회, 대구유니버시아드,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전국체전, 대통령배까지 국내외 8개 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40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이원희는 올해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 7경기 중 6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는 등 40연승 중 36경기를 한판승으로 이겨 ‘한판승의 마술사’라는 명성을 확인시키며 내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이원희는 마사회 입단을 확정한 상태. 이원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성고 선배이자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최용신(마사회)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올해 초 최용신이 갑작스러운 배탈로 유럽투어에 대타로 출전하면서 진가를 드러냈다.

이원희는 “기술이 많이 노출돼 새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주저앉을 수 있다. 자신감은 충분한 연습량에서 나오기 때문에 단점인 발기술과 파워를 보완해 아테네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경쟁이 가장 치열한 남자 66kg급에서는 김형주와 정부경(이상 마사회)이 탈락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장학생인 방귀만(용인대)이 정상에 오르며 새 강자로 떠올랐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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