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수근 ‘몸값’ 홈런칠까…프로야구 FA 24명 발표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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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FA대박을 터뜨릴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24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의 대어를 잡기위한 치열한 ‘돈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역대 FA 총액 최고는 양준혁(34)이 지난해 삼성과 계약한 4년에 23억2000만원.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대 최연소 FA인 두산의 정수근(26·사진)이다. 올 시즌 2번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89경기에 출장해 0.321 타율에 도루 15개를 기록했다.

정수근은 앞서 6년에 44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30일 전화인터뷰에서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장기계약을 염두에 두고 얘기했었다. 하지만 3∼4년 계약을 할 경우 금액이 내려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재 정수근은 두산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대신 김평호 코치와 함께 일주일에 3∼4 차례 청계산을 오른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개인훈련도 계속하고 있다.

정수근은 최근 나돌고 있는 삼성 이적설에 대해 “몇몇 구단에서 전화가 왔지만 규정대로 협상하자고 얘기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두산도 정수근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구단 사정상 최고 대우를 요구하는 정수근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태룡 운영팀장은 “먼저 수근이가 요구하는 것을 보고 금액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수근과 함께 올해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마해영(33)은 삼성 잔류가 유력하다. 마해영은 올 시즌 타율 0.291에 38홈런 123타점을 기록했다.

또 진필중(31·기아), 이숭용(32·현대), 박종호(30·현대)도 각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월척.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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