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1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 초반에는 1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보스턴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하지만 대량득점의 기회를 놓친 게 패인. 1회엔 3안타와 볼넷 1개를 얻고도 도루 실패와 적시타 불발로 무득점.
2회엔 연속 3안타로 1득점했지만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1회 도루 실패를 했던 게이브 캐플러가 병살타를 쳐 달아오르던 분위기가 식었다.
양키스는 곧바로 2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1사 1루에서 닉 존슨이 우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 3회와 5회엔 각각 버니 윌리엄스와 마쓰이 히데키의 적시타가 터져 4-1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6회 제이슨 배리텍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7회 2사 1, 2루에서 구원등판한 스콧 사워벡이 2타점짜리 2루타를 맞았다. 쫓아가던 보스턴의 힘을 뺀 결정적 한방.
양키스는 셋업맨 호세 콘트레라스와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로 보스턴 방망이를 틀어막고 6-2 승리를 지켰다.
12일 오전 5시18분 보스턴으로 장소를 바꿔 치러지는 3차전은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와 보스턴 출신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양키스)가 선발로 맞붙게 돼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최고의 ‘빅게임’이 될 전망이다.
한편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10일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김병현이 월드시리즈 1차전에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라고 밝혀 월드시리즈에 올라갈 경우 김병현의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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