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영현/비오는 날 휠체어 고쳐준 택시운전사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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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1급 상이군인이다. 며칠 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볼일을 보고 청계천에 가려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를 불렀다. 그날은 비가 많이 내려 차량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심 걱정하면서 기다리던 중 콜택시가 도착했다. 리프트를 내리고 휠체어를 싣는데 갑자기 휠체어 바퀴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너무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택시 운전사가 일단 필자를 업어 차에 태운 다음 휠체어 바퀴 사이에 낀 이물질을 손수 제거했다. 택시 운전사는 온 몸이 다 젖었지만 한마디 불평도 없이 자전거 수리점을 찾아가 바퀴 수리를 도와주기까지 했다. 그날 묵묵히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준 그 택시 운전사 같은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이영현 서울 도봉구 창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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