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내년에도 선발투수.

  • 입력 2003년 9월 22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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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서재응이 또다시 9승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22일 뉴욕에서 열린 몬트리올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7.1이닝동안 5안타 1실점하며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패없이 물러났다.

올시즌 몬트리올전 4경기에서 3패에 방어율 7.23으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서재응은 이날 만큼은 예외였다.

뛰어난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삼진 8개를 잡으며 상대타자를 앞도해 나갔으며 7회초 1사후 상대 타자 코데로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9승 달성엔 실패했고 방어율을 4.01에서 3.90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17일 경기에서 수비수들의 실책으로 호투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던 서재응은 이번 경기에선 타선의 침묵으로 또다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불운을 떨치지 못했다.

이로써 서재응은 남은 선발경기가 한경기뿐이라 풀타임 메어저리그로서 상징적인 선발 10승은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서재응에겐 불안했던 내년 시즌 선발투수 보직이 확실해지는 기회를 잡았다.

10승엔 실패했지만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의 상징인 3점대 방어율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칼날같은 제구력과 신인투수의 이점을 살리며 3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승승장구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으나 서서히 상대타자들에 구질과 투구패턴이 들어나며 6월28일이후 5연패를 당하며 7월 한달 방어율이 6점대 후반으로 치솟는가 하면 선발투수자리까지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9월들어 한동안 팔꿈치 휴유증으로 140Km 중반대에 머물던 볼스피드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며 150Km 초반대까지 끌어 올렸다.

이를 발판으로 제구력이 더해지며 투구에 위력을 되찾기 시작한 9월에만 4경기에 등판 3연패하며 1승도 추가하지 못했지만 22일 몬트리올전까지 한달 방어율이 무려 1.75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시즌 방어율을 3점대로 끌어 내렸다.

아직 선발 한경기가 더 예정되어 3점대 방어율이 확정된건 아니지만 빈약한 팀타선의 지원과 리그 최하위인 팀성적에 비하면 신인으로서 8승(12패) 방어율 3.91을 기록중인 서재응으로선 제몫을 다했다. 내년 시즌을 위해 팀재건에 분주한 뉴욕메츠의 코칭스탭에 확실한 인상을 주기엔 충분하다.

이제 남은 것은 올시즌 들어난 몇가지 약점만 보안한다면 내년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그 선발로 10승, 그이상의 성적도 가능해 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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