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가수 김원준 “정통연기 위해 아침연속극 도전”

  • 입력 2003년 9월 15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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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원준은 15일 첫 방송하는 SBS 아침연속극 ‘이브의 화원’(극본 김성희·연출 조남국, 월∼토 오전 8·30)에서 3년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한다.

92년 ‘모두 잠든 후에’로 데뷔했던 김원준(30·사진). 당시 치마바지 패션을 선보였던 김원준은 10대 소녀팬들에겐 꽃미남 가수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1년 9집 이후 가수 활동을 마감한 그는 2년간 TV에서 자취를 감췄다. 데뷔 11년 째인 그의 팬은 벌써 ‘아줌마 급’ 나이가 됐다.

김원준은 홀로 아이를 낳아 살고 있는 대학서클 선배 지애(김성령)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며 돌봐주는 사진작가 준하 역을 맡았다. 그에게 왜 청춘 남녀가 출연하는 ‘미니시리즈’가 아니라 굳이 ‘일일 아침드라마’를 선택했느냐고 물었다.

“이번 기회에 가수에서 연기자로 제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싶어요. 어설픈 청춘 스타 역할 보다 정통 연기로 승부해보고 싶어 아침 드라마에 도전했습니다.”

김원준은 TV에서 사라진 2년 동안 녹음실과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했다. 가끔 ‘강원도민의 밤’과 같은 지방행사에서 초대가수로 히트곡 메들리를 불렀다. 영화 ‘유아독존’의 영화음악도 만들었으나 별다른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저는 ‘오버 더 힐’(정상에서 내려온) 가수 잖아요. 한동안 매니저도 없이 지냈죠. 지방행사에서 노래를 하는데 아이가 ‘저 아저씨는 누구야?’하고 묻더군요. 그러자 옆에 있던 엄마가 ‘응, 내가 처녀시절 때 유명했던 가수야’하고 말하더군요. 더 이상 잃을 게 없으니, 인기에 대한 미련도 없어요.”

그에게 요즘 인기를 누리는 ‘세븐’이나 ‘비’와 같은 꽃미남 댄스가수를 보면 어떻냐고 물었다.

“대리만족이랄까. 내가 저만할 땐 저랬지 하는 생각이 들고 정말 기뻐요. 제가 활동할 때만해도 가수가 연기를 한다면 시선이 곱지 않았는데, 팬들은 점점 더 멀티 플레이어를 원하는 것 같아요. 나도 조만간 10집 앨범도 발표하고 가수 활동도 재개하고 싶어요.”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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