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희경/카드연체 협박성 독촉 괴로워

  • 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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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빚 때문에 자살했다는 소식이 연일 신문 지면을 장식할 정도로 어려운 세상이다. 필자 역시 조그만 장사를 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카드 빚을 지고 말았다. 사치를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생활비가 부족해 카드를 돌려쓰다보니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대부분의 카드회사는 필자의 사정을 이해해 친절하게 상담해 주었고, 대출 등의 방안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유독 S사만이 막무가내로 “당장 전액을 갚지 않으면 가압류하겠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원님’이라고 상냥하게 대하던 회사가 연체 며칠 만에 돌변해 사람을 이렇게 몰아세우니 난감할 뿐이다. 물론 제 날짜에 갚지 못한 본인의 잘못이 가장 크다. 하지만 빚진 사람이 갚고자 한다면 조금씩 상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S사는 필자가 처음 카드를 사용할 때 한도금액을 가장 높게 설정해줬고, 연체가 생기자 가장 심하게 한도액을 낮춘 곳이기도 하다. 카드 한도를 갑자기 줄임으로써 연체자가 급증하고, 이것이 최근 불거져 있는 신용불량자의 문제를 한층 더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임희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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