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소녀들 美그린 장악…US아마골프

  • 입력 2003년 8월 7일 17시 38분


미셸위
송아리(17)가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아마 랭킹 1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64강 토너먼트에 1위로 진출했다.

송아리는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 필라델피아CC(파71)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2언더파 140타)를 2타차로 제치고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폭우로 물에 잠겼던 코스가 정상화되고 날씨도 맑게 갠 가운데 1번홀에서 티오프한 송아리는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8번홀(파4)에서 볼을 벙커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했다. 그러나 송아리는 후반 12번홀(파5)에서 그린 바깥쪽 9m 거리에서 친 칩샷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낚으며 더블보기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송아리는 16, 17번홀(이상 파4)에서도 잇따라 어프로치샷을 컵 1m 안쪽에 붙여 버디로 장식하며 공동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아버지 위병욱씨(43·하와이대 교수)가 다시 캐디로 나선 미셸 위도 이날 송아리와 나란히 4언더파를 몰아쳤다.

한편 박인비(15)는 이날 1오버파 72타로 주춤했지만 공동 3위(이븐파 142타)로 매치플레이로 벌어지는 64강에 안착했다.

한편 대회본부는 폭우와 천둥번개로 대회 진행이 하루 늦춰짐에 따라 64강전과 32강전, 16강전과 8강전을 각각 묶어 하루에 2경기씩 진행키로 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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