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인타이틀 “어, 새얼굴이네”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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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진영타격-최다안타등 선두
SK 이진영
타격-최다안타등 선두
“바꿔, 바꿔, 다 바꿔.”

2003프로야구 개인타이틀 순위에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14개 투타부문별 랭킹에서 무려 11명이 새 얼굴. 홈런과 타점, 장타력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삼성)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운 선수들로 채워졌다.

개인타이틀에서도 올 시즌 1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 바람이 거세다. SK는 이진영이 타격과 최다안타, 출루율 등 세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다 구원부문에서 사이드암스로 투수 조웅천이 16세이브포인트로 1위에 올라 있다.

둘은 지난해 타격과 구원에서 각각 8위와 9위에 그쳤던 선수들. 특히 조웅천은 33세의 많은 나이에다 다른 투수들처럼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가 아니어서 그의 구원 1위 등극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웅천은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맞춰 잡는 스타일이다.

‘대도’를 가리는 도루부문에서도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대도’로 평가되는 기아 이종범(14개)과 두산 정수근(12개)을 제치고 LG 박용택이 17개로 1위에 올라 있다. 센스가 뛰어나 투구폼을 훔치는데 능한 박용택은 20번 시도 중 17번을 성공해 도루성공률이 85%에 달한다.

투수쪽에서도 세대교체가 심하다. 일본에서 돌아온 정민태(현대)가 7승으로 임창용(삼성)과 함께 강력한 다승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다승왕인 기아의 기교파 투수 키퍼는 3승(3패)으로 부진.

평균자책에선 의외로 한화의 이상목이 1점대 평균자책(1.83)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LG의 좌완 이승호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탈삼진 1위(54개)를 달리고 있다.

부문별 순위 (2003년은 28일 현재)
2002년2003년
타격장성호
(기아,0.343)
이진영(SK,0.385)
최다안타마해영
(삼성,172개)
이진영(SK,57개)
홈런이승엽
(삼성,47개)
이승엽
(삼성,19개)
타점이승엽(삼성,126)이승엽(삼성,44)
득점이승엽(삼성,123)이종범(기아,34)
박종호(현대,34)
도루김종국
(기아,50개)
박용택(LG,17개)
장타력이승엽
(삼성,0.689)
이승엽
(삼성,0.694)
출루율장성호
(기아,0.445)
이진영(SK,0.456)
다승키퍼(기아,19승)임창용(삼성,7승)
정민태(현대,7승)
평균
자책
엘비라
(삼성,2.50)
이상목
(한화,1.83)
승률김현욱
(삼성,10승무패)
임창용외 18명
(1.000)
탈삼진김진우
(기아,177개)
이승호(LG,54개)
구원
(SP)
조용준
(현대,28SP)
조웅천(SK,16SP)
홀드차명주
(두산,17개)
장문석(LG,7개)
이강철(기아,7개)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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