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北, 세계탁구선수권 돌연 불참

  • 입력 2003년 5월 18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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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북한이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6명(남자 2명, 여자 4명)의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던 북한이 17일 대회 장소인 파리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불참을 통고하고 귀국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북한선수단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이유로 관계 기관에서 선수단을 귀국 조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중국의 벽을 허물고 여자단체전 우승 쾌거를 이뤘던 북한과 8개월여만에 우정의 남북대결을 앞뒀던 한국 선수단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윤영호 대한탁구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대표단은 이번 대회 기간 중 남북단일팀 구성과 코리아피스컵 및 경평탁구 창설 등을 북한에 제안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불참으로 남북탁구 교류방안 협의도 함께 무산됐다.

한편 19일 개막해 1주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 14명(남녀 각 7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한국은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복식에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금,은메달을 나눴가졌던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카드)조와 김택수(KT&G)-오상은(상무)조가 나서고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여자복식 금메달 콤비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조도 다시 호흡을 맞춘다. 또 오상은-이은실조와 유승민-석은미조는 혼합복식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조직위는 사스 발생국인 중국 홍콩 캐나다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선수에 대해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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