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1점차…TG 짜릿한 4강행

  • 입력 2003년 3월 19일 0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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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없다”. TG의 장신센터 김주성(2m5·왼쪽)이 팔을 쭉 뻗어 모비스의 이창수가 슛한 볼을 쳐내고 있다.울산=연합
“어림없다”. TG의 장신센터 김주성(2m5·왼쪽)이 팔을 쭉 뻗어 모비스의 이창수가 슛한 볼을 쳐내고 있다.울산=연합
TG엑써스가 3점차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모비스 오토몬스 빅터가 종료 버저와 동시에 던진 슈팅이 림에 빨려 들어갔다.

3점슛이라면 연장전으로 들어갈 상황. 장준혁 주심은 손가락 2개를 치켜들었다. 빅터의 발이 3점슛 라인을 밟아 2점슛이었다는 판정. 전광판에는 TG의 1점차 승리를 알리는 붉은 스코어가 들어왔다. TG 벤치에서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이 나왔고 5000여명의 모비스 홈팬 사이에서는 “아∼”하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TG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정규리그에서 2승4패의 수모를 안겼던 난적 모비스를 82-81로 힘겹게 제쳤다.

TG는 이로써 2연승으로 6강을 통과해 9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4강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나래 시절 프로원년인 97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TG는 정규리그 2위 LG와 23일부터 5전3선승제로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TG는 정규리그에서 LG에 5승1패로 앞서며 천적관계를 보였다.

TG 잭슨은 경기 막판 천금같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수훈을 세우며 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신인왕 김주성은 18점, 9리바운드로 골 밑을 장악했다.

이날 3쿼터를 64-49로 크게 앞선 TG는 4쿼터 들어 전면강압 수비를 펼친 모비스에 추격을 허용해 경기종료 21.6초 전 80-79까지 바짝 쫓겼다. 이 위기에서 김승기가 종료 14.2초 전 우지원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82-79로 앞서 승리를 결정짓는 듯했으나 모비스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울산=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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