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우리銀 “1승만 남았다”

  • 입력 2003년 3월 14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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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테면 막아봐”‘농구는 역시 키가 커야!’. 우리은행의 장신 포워드 홍현희(1m91,오른쪽)가 삼성생명 이미선(1m74)을 가뿐하게 제치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막을테면 막아봐”
‘농구는 역시 키가 커야!’. 우리은행의 장신 포워드 홍현희(1m91,오른쪽)가 삼성생명 이미선(1m74)을 가뿐하게 제치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우리은행 한새가 여자프로농구 첫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우리은행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 비추미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91-76으로 15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패후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프로 첫 우승은 물론 85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18년만에 대망의 챔피언 트로피를 안게된다. 4차전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체력에서 판가름났다. 12일 벌어진 2차전에서 1점차 신승을 거둔 우리은행 선수들의 발걸음은 가벼운 반면 아깝게 승리를 놓친 삼성생명 선수들의 다리는 무거워 보였다.

승패의 향방은 1쿼터에서 싱겁게 판가름났다. 우리은행은 특급 용병 캐칭이 과감한 중앙돌파와 공격 리바운드 뒤의 2차 공격으로 15점을 올렸고 조혜진도 골밑돌파와 외곽슛을 적절히 섞어가며 9점을 더하는 등 26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19개의 슛 가운데 단 4개만 성공시키며 12득점.

이후 우리은행은 이종애-홍현희-조혜진-캐칭으로 이어지는 포워드진의 신장우위를 앞세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손쉽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삼성생명은 변연하와 겐트가 외곽슛으로 안간힘을 썼지만 점수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경기전 맏언니인 조혜진이 2차전에서 30점을 넣었던 삼성생명 주포 변연하(19점)를 자청해서 맡겠다고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수비를 잘 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혜진은 수비 뿐만 아니라 22점으로 공격에서도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캐칭과 이종애가 각각 19점, 18점을 보탰다.

▽챔피언결정 3차전
1Q2Q3Q4Q합계
우리은행(2승1패)2618212691
삼성생명(1승2패)1215193076

전 창기자 jeon@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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