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청소년축구, 분발해야겠네^^;

  • 입력 2003년 3월 14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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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관심있는 팬들이라면 최성국, 정조국, 김동현의 이름쯤은 안다.

여기에 권집도 알고 김영광도 알고 임유환도 알면 축구에 꽤나 관심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거론된 선수들이 전부 청소년대표라는 사실을 되짚어보면 축구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많은가를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역대 청소년대표팀 중에서 이만큼 큰 사랑과 기대를 받았던 경우가 없을 정도.

하지만 13일 저녁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실망만을 던져줬다.

물론 어린 새싹들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싶지만 관심이 컸던만큼 실망도 컸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공격은 너무나 간단했다.

홍명보의 영향이 컸던 것일까?

한국은 후방에서 길게 넘기는 롱패스, 운좋게 한국선수에게 떨어지길 기대하는 듯 한 부정확한 패스로 일관했다.

최소한 홍명보는 롱패스에 의해 상대 수비진영을 뒤흔드는 넓은 시야를 갖췄지만 어린 우리 선수들은 찔러 넣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공격라인의 부정확한 패스는 더욱 큰 문제로 부각된다.

패스 성공률이 50%를 넘었다는 통계가 나왔지만 이는 우리 진영에서의 패스가 주를 이룬다.

중앙선을 넘어섰을 경우는 5차례 이상 패스가 진행된 적이 거의 전무한 상황.

물론 이런 패스의 부정확성 때문에 롱패스에 의존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매번 롱패스에 의존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한다.

또한 공격라인의 부실한 득점력도 문제점이다.

최근 가진 4차례의 공식경기(프랑스,UAE,웨일즈,포르투갈)에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최성국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한명의 선수가 없다고 전력이 갑작스레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골문의 움직임도 좋고 골결정력이 좋다는 정조국과 김동현도 경기내내 이렇다할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신장과 체격조건은 좋지만 갖다주는 골만 잘 넣는 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스트라이커뿐아니라 사이드 공격 역시 무의미한 반복만을 되풀이했다.

남은 시간은 운좋게도 6개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4강신화의 재현은 힘들지도 모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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